〈시사IN〉에는 열심히 일하면서도 독자들에겐 크게 노출되지 않는 기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취재기자들의 원고를 교열하고, 기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이미지 자료들을 찾아내며, 매킨토시 등의 도구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해서 보기 좋은 지면을 만들어냅니다. 원고 보느라 바쁜 황정희, 김완숙 교열기자.

교열기자가 하는 일은?

취재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오류를 바로잡고 사실관계가 틀리지 않았는지 체크. 비문이나 맞춤법 오류를 잡는 것은 교열기자의 역할 중 기본에 불과.

교열기자로서 가장 어려움을 느낄 때는?

기사에서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경우. 오늘 출근하자마자 지난 호 기사에서 ‘적발하지 못한’ 비문을 지적하는 독자의 전화를 받음. 독자의 견해가 타당해서 인터넷상에서 수정. 애정 어린 지적에 감사.

취재기자와 갈등을 빚는 경우는 없나?

교열기자는 취재기자의 ‘첫 독자’. 좋은 기사를 보면 기쁘고 담당 기자를 칭찬. 그러나 교열기자는 취재기자와 독자 사이의 공간에 위치. 취재기자들이 쓴 신조어, 유행어, 비속어 등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때는 과감하게 수정하거나 타협을 시도.

〈시사IN〉 기자들의 맞춤법은?

대체로 잘 쓰는 편. 맞춤법에서 틀리는 경우는 희귀.

그러나 두 교열기자는 ‘등(等)’ ‘입장’ ‘고민’ 같은 단어들이 기사에 너무 잦게 등장한다며 〈시사IN〉 기자들에게 가급적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자명 이종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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