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공간
4월21일 스리랑카 호텔과 교회 등 8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4월25일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59명. 부상자 수만 해도 500여 명이다. 추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4월25일에도 추가 폭발이 발생해 스리랑카 경찰 당국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참사의 배후로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얼마나 많은 인원이 어떻게 테러를 일으켰으며, 국제 테러조직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


ⓒ스리랑카 교회 페이스북 캡처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교회에서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내부가 부서져 있다. 콜롬보와 주변 지역에 있는 교회와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로 200명이 넘게 숨지고 450여명이 다쳤다. 2019.4.22


이 주의 ‘어떤 것’
층간소음에 앙갚음하기 위해 아파트 천장에 층간소음 보복용 스피커를 설치한 40대 주민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가 4월21일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주민은 지난 2월10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윗집 주민에게 항의하기 위해 층간소음 보복용 스피커를 설치해 10시간 넘게 작동했다. 세탁기와 아기 울음소리 등 녹음된 소음을 무한 재생해 보복한 것. 즉결심판에 넘겨지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과료 형을 받는다. 밀도 높은 아파트 주거환경과 대화로 풀어내지 못한 갈등이 빚은 기이한 풍경.



역사 속 오늘
20년 전, 1999년 4월20일. 미국 콜로라도 주 제퍼슨 카운티에 위치한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1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이른바 ‘콜럼바인 총기난사 사건’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 등이 이 사건을 소재로 할 만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무분별한 총기 허용에 대해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미국 내 총기 규제는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2018년 2월14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 소재한 마저리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사망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면서 역사는 되풀이되고 말았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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